고령층 중성지방TG 낮으면 사망율 높아진다 연구논문

고령층 콜레스테롤·중성지방(TG) 연구들을 보면, 일반적인 상식과는 조금 다른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옵니다. 보통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80세 이후의 매우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일정 수준 이상이 더 좋은 예후와 관련된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에서 시행된 Leiden 85+ Study를 보면, 85세 이상 노인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그룹(대략 250 mg/dL 이상)의 10년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총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은 그룹(약 194 mg/dL 미만)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일본 85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Takata 등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총콜레스테롤뿐 아니라 TG 수치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의 평균 TG는 약 122 mg/dL 정도였고, 10년 동안 살아남은 생존자 그룹의 TG 평균은 약 137 mg/dL, 사망자 그룹은 약 115 mg/dL로, TG가 조금 더 높은 쪽이 오히려 예후가 좋았습니다.

중국의 초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이 현상을 더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평균 연령이 94세에 이르는 약 900명 이상을 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TG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약 2.26 mmol/L, 대략 200 mg/dL 이상)**에서 5년 사망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TG가 가장 낮은 그룹은 사망률이 거의 두 배에 가까웠고, 통계 분석에서도 TG가 1 mmol/L 올라갈 때마다 사망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하는 “TG 패러독스”가 관찰되었습니다. 또 다른 중국 80~100세 노인 연구에서도, TG가 약 147 mg/dL 이상인 상위 사분위수에서 전체 사망 위험이 약 45% 낮게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현재까지 보고된 고령층 연구에서 “더 오래 사는” 그룹의 TG는 대략 130~200 mg/dL 구간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값들이 250 mg/dL처럼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지는 않았고, 대부분 정상 상한선 또는 그 약간 위 정도에서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런 결과는 80세 이상, 이미 심혈관 위험 요인들이 오래 작용한 뒤의 초고령층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중·장년층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자들은 고령층에서 TG와 콜레스테롤이 어느 정도 높다는 것이 영양 상태가 좋고, 체력이 유지되어 있으며, 감염·암에 대한 저항력이 더 좋다는 간접 지표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결국 초고령층에서는 “무조건 낮출수록 좋다”기보다, 너무 낮은 TG·콜레스테롤이 오히려 나쁜 예후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기저질환(심장병, 당뇨, 신질환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치만 보고 자의적으로 약을 끊거나 TG를 일부러 올리기보다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 자료로 삼되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본인의 최적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